2016. 5. 4. 23:36ㆍLIFE GOES ON/생활정보
5월 연휴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집안에 박혀있던 저로서는 뭐해먹을지는 늘 고민입니다. 남자가 집에 있으면서 혼자 해먹을 음식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ㅠ 그래서 여친님의 손을 빌려서 가끔 즐겨 해먹는 밀푀유나베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이 요리를 먹을때 뭐? 밀 뭐? 이런 반응이었던 저는 샤브샤브란 말에 "아 그냥 샤브샤브구나 " 무심코 넘어가면서 요리과정을 지켜보았죠. 근데 이게 생각보다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고 비쥬얼도 장난아니어서 놀라고 말았습니다ㅋㅋ 우선 천천히 과정을 한번 보십시다!
아 먼저 밀푀유나베가 무슨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잠깐 살펴보시고 가세요!
밀푀유라는 프랑스어와 일본어인 나베가 붙어서 만들어진 합성어
밀푀유 : 천개의 잎사귀
나베 : 일본에서 여럿이서 같이 먹는 전골 요리
▲ 이번에 들어갈 재료들
저나 여친이나 요리를 할때 딱히 정량을 재서 하거나, 1인분이라고 양을 정해놓고 요리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해야된다 라는 것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샤브샤브 자체가 어느정도 정해놓고 먹는게 아닌 마구 담궈서 먹는 요리이기때문에 일단 마트에서 한묶음씩은 다 샀습니다.
☆ 여기서 들어갈 밀푀유나베의 재료
샤브샤브용 소고기 한근, 표고버섯들, 양파 두덩이 정도, 냄비에 깔만큼의 숙취나물묶음, 청경채 한묶음, 깻잎, 배추잎, 대파, 매운고추
일단 저와 여친님이 먹을 2인분의 양으로 만든거니 혼자서 해드실분은 이거보다 좀 적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표고 버섯의 경우에는 꼭다리를 따서 버리지 않고 국물을 우려내는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샤브샤브용 소고기, 정육점에서 반정도 잘라옴
샤브샤브용 소고기는 정육점에 가셔서 "아저씨 샤브샤브용 소고기 어떤거 있나요" 라고 물어보고 추천해주는걸 사시면 됩니다. 저는 호주산으로 삿습니다.
▲ 취나물과 청경채
밀푀유나베를 조금 맵삭하게 먹고 싶다면 매운 고추도 몇개 준비해도 됩니다. 한가지 참고 하실거는 식감을 위해서는 고추 배를 가르고 꼭 안에 씨들을 제거 하시는게 좋습니다. (미관상에도 좋음)
▲ 야채 전용 목욕탕
여러 과정중 필수 과정인 샤브샤브 국물 우려내기입니다. 저는 집에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천연 조미료(건새우,건멸치 등 갈아놓은 것)을 넣고 양파, 대파, 표고버섯 꼭다리, 마늘 정도로 넣어서 국물을 우려냈습니다. 근데 고기가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깊숙한 맛의 국물 맛이 안나서 쪼..금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냄비에 마구 재료를 부어주고, 가스렌지 불을 붙이고 일단 다른 단계로 넘어갑니다.
▲ 요리 훼방자 고양님
아 쉬어가는 사진으로 요리 준비중인 집사님들을 방해하는 냥이입니다. ~.~ 시시때때로 식탁에 올라와서 음식 냄새를 맡으려해서 털테러 당할뻔 했죠.
▲ 겹겹이 쌓아주세요~
자 준비하신 배추잎 한장을 제일 밑에 깔아주시고, 그 위에 소고기를 배추크기에 맞게 한장 한장씩 엎습니다.(저는 정육점에서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반을 잘라서 가져온 상태) 너무 정확하게 안맞추셔도 나중에 이쁘게 되니까 대충대충 올리세요.
▲ 깻잎도 차곡차곡
그리고 그위에 또 배추 길이 만큼 깻잎 두장정도를 올립니다.
▲ 여러겹 많이 쌓으셔도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좀 자유롭게 고기와 깻잎을 섞어서 몇층을 쌓으셔도 됩니다. 재료가 많다면 두껍게 쌓으시고 재료가 적다면 얇게 쌓으시면 좋을것 같네요.
▲ 시작과 마지막은 배추로
마지막으로 햄버거처럼 위에 배추를 다시 덮습니다. 아직까지는 이걸 왜하나 그냥 다 넣어서 먹으면 되지 왜 꼭 이래야 하나 이런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 냄비높이에 맞게 자르기잼
사진에서만 보던 밀푀유나베처럼 꾸밀려면 냄비에 맞게 완성된 것을 잘라야합니다. 자르실때 냄비 높이만큼 등분으로 나눠서 자르시면 됩니다. 혹시나 자로 재시는 분 있으실 수도 있는데 대충 눈대중으로 자르셔도 됩니다. 저는 3등분이 궁중팬 냄비에 맞았기 때문에 저렇게 잘랐습니다.
그리고 참고 하실게 냄비 밑에는 숙취나물들이 깔리기 때문에 그 높이도 생각하셔서 자르셔야 됩니다.
▲ 그냥 먹어도 될만큼 맛잇게 생김
측면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이게 첫째로 만든놈인데 너무 얇아서 그담부터는 한층씩 더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두꺼울 수록 잘랐을때 이쁘긴 이쁩니다.
▲ 취나물 쿠션
다음 단계는 냄비 밑에다가 숙취나물 세팅 단계 입니다. 이쁘게 손질한 숙취나물을 냄비 바닥에 어느정도 깔아줍니다. 너무 많이 깔면 배추깻잎고기가 많이 안들어가니 적당히!
조금 맵삭하게 먹기위해서 고추 2개도 구석에 저렇게 모셨습니다.
▲ 가장자리부터 겹겹이~
그리고 아까 잘랏던 배추깻잎고기 등분들을 하나하나씩 냄비 가장자리부터 살짝살짝 겹치면서 동그랗게 쌓으세요. 그리고 꽉 채워 넣으시면 나머지 버섯과 청경채가 들어갈 자리가 없으니 중간에 조금 비워둡니다.
▲ 완성된 밀푀유나베
자 한장씩 한장씩 정성스레 만들어진 밀푀유의 모습입니다. 표고버섯은 뚜껑을 사진과 같이 십자 모양으로 살짝 칼집을 내주시면 더 맛있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 냄비가 궁중팬인데도 꽉차서 푸짐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잠깐 잊혀졌던 야채 우려낸 국물을 움짤과 같이 살살살살 뿌려주면서 익혀나가세요. 저는 국물이 보이기 시작할때까지 넣고 약한 불로 끓이면서 덜어 먹었습니다. 저 정도의 양으로 여자친구와 둘이서 먹었는데 엄청 배불렀네요.
물론 제가 더 많이 먹긴 했지만요. 그리고 맛을 평가하자면 정말 건강한 맛이 나는 그런 샤브샤브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에서 먹었더 그런 샤브샤브 보다는 조금 맑은 맛이지만 그만큼 조미료가 안들어간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에 칼국수 면을 넣어서 먹어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좀 더 퓨어하게 먹기 위해서 소스에 먹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곧 여름철도 다가올텐데 미리 집에서 이렇게 이쁘게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어서 몸 보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지 않으니 한번씩 도전들 해보세요! 끓이는 동영상 보면서 입맛도 좀 다지고 가셔도 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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