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5. 15:35ㆍREVIEW/먹다
주말 내내 귀차니즘에 빠져 포스팅을 못하다가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ㅠ 오늘은 주말에 먹은
서울역에서 독일식 족발이라고 불리는 슈바인 학센
을 먹은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슈바인 학센이 뭔지 궁금하신분도 계시지요.
설명해드리자면 "독일의 축제나 비어하우스에서
빠지지않는 메뉴로서 독일식 족발요리"입니다.
돼지 뒷다리나 앞다리를 삶은 다음에 오븐구이로
바싹하게 먹는게 바로 학센입니다.
서울역 티켓 판매하는 곳을 나오면 오른편에 바로
그릭 슈바인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eat2go(잇투고)라고 하는 햄버거 가게와
같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친구와 둘중 뭐먹을지
고민중에 좀 고급진걸 먹어보자 해서 학센으로 결정!
내부 분위기는 조용한 레스토랑이며 조명은 따스하게
테이블을 비추고 있습니다. 저는 일요일 저녁 8시경
먹으러 갔기때문에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만
워낙 조용해서 음식을 먹으면서 상대방 얘기를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수다를 떠느라 메뉴판을 찍는것을 깜박하는바람에
바로 음식설명으로 들어가겠습니다.
3명이서 뭐 먹을까 고민차에 그냥 세트 메뉴를
먹기로 했습니다. 세트메뉴 가격은 49,000원 이었고
그릭슈바인 샐러드와 슈바인 학센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3인이 먹기에 적당했음)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샐러드.
녹색야채와 토마토 그리고 저 노란것은 감자입니다.
샐러드에 고기가 들어갈 줄 알았지만 고기가 없어도
토마토의 상큼 + 감자의 달달한 그런 맛이 느껴졌습니다.
메인메뉴가 나오기전에 이미 셋이서 싹슬이했습니다.
한국식 족발에는 소주가 어울리듯이 독일식 족발에는
맛있는 맥주가 필요합니다. 저는 IPA(India Pale Ale)
를 즐겨 먹기 때문에 여기서 직접 파는 모자이크 IPA
라는 걸 주문해서 먹었는데 흠. IPA 치고는 색이 좀 연하고
연한만큼 그런 강한 맛은 안났습니다. 그치만 특유의
과일향은 좋았습니다.
메인메뉴입니다. 왼쪽에 계신분이 돼지 앞다리구요.
오른쪽에는 감자튀김과 버섯구이, 토마토, 호박, 마늘이
맛스럽게 놓여져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나물 같은 것은
제가 도저히 먹어보려다 뭔지 물어보려다 실패했습니다.
약간 향신료 뿌린 맛이 나는 양파 절임 그런 느낌?
맨 처음 나오면 다리살이 통으로 나오기 때문에
직원분이 와서 깔끔하게 살을 발라줍니다. 아마
우리가 잘라먹었으면 지저분하게 잘라서 아까운
고기만 날렸을 지도 모릅니다 ㅎㅎ 여튼 돼지고기는
뒷다리보다 앞다리가 더 맛잇고 비싸기에 물어보니
앞다리로 한게 맞다고 해서 안심을 했습니다.
껍질부분이 보기만해도 엄청 빠삭해보입니다.
속살은 빨간게 덜익은거 같아 보이나 원래
고기를 조금 삶다가 오븐구이하면 저런 색깔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속살입니다. 고기는 일단 질기지 않고 쫀쫀한게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프랑스식 수제햄을
등심과 안심으로 사먹은 적이 있는데 그런것 처럼
숙성한 맛이 조금 느껴지더군여.
그렇다고 뻑뻑함은 없고 육즙이 적당히 곁든 맛입니다.
껍질과 속살, 돼지 껍데기 구이를 좋아하시는 분
이면 극대화된 빠삭함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
▲ 호박 구은건 언제나 맛있습니다.
즐거운 사람들과 평소에 접하지 못한 요리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니 우울한 일요일 저녁이
훈훈해지기까지했습니다. 서울역을 자주 가시는
장거리 연애하시는 분이나 소개팅해서 한 3번이상 만난 사이
분들은 저녁에 가서 분위기 좋게 먹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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