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막화방지를 위한 원목화장실 사용후기

2016. 3. 21. 14:14NEKO/고양님 키우기

 모든 반려동물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 빠질 수 없는게 화장실이다. 강아지는 배변패드만 있으면 되는거 같지만 고양이는 모래도 필요하고 게다가 개방형 화장실인지 후드형 화장실인지 그런것들도 필요하며 똥을 퍼내는 주걱(스쿱)같은 것도 당연히. 나는 처음엔 다들 쓰는 응고형 모래를 사용했었는데 집이 좁은 관계로 엄청난 사막화를 견디지 못하고 유일한 대체품인 펠렛을 연구하여 겨우 적응시키게 되었다. 대충 80%의 모래 사막화를 방지했으나 펠렛이라도 완벽하게 커버되지는 않았다. 방안에 나뒹구는 나무톱밥 덩어리들은 고양이가 가지고 놀면서 구석구석 박아 놓게 되었고, 이사 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구매한게 바로 나비나무 개방형 원목화장실이다.


원목화장실


원목화장실에도 많은 종류가 있었는데 그중에 눈에 들어온 것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개방형이었다. 투명막 안으로 고양이가 들어가서 일을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열어보지 않아도 화장실에 응가를 했는지 안했는지 대충 눈으로 봐도 파악이 가능해서이다.


마감질▲ 손잡이는 원목과 알루미늄 선택 가능


나무는 미송나무 집성원목으로 만들어졌다하는데 사실 무슨 나무인지는 생각안하고 샀다. 완성품으로 배송되기때문에 배송이 되자마자 확인을 해보니 나무결도 좋았고 약품냄새도 안났고 마감처리도 잘되서 나무가 보들보들~ 모서리 부분도 각지지않고 살짝 둥글게 처리되있어 마음도 놓였다. 


나비나무


오른쪽 모서리칸에는 고양이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듯한 회사로고와 나비나무가 새겨져 있다. 화장실 문을 다른 색으로도 칠할 수 있는 옵션도 있었는데 전에 나비나무 원목 식판을 하늘색으로 구매 했었는데 몇년을 썼더니 조금 오염되기도 하고 색도 살짝 변해서 이번에는 색을 칠하지 않고 구매했다.


2층 발판▲ 이래뵈도 2층임


화장실 내부는 3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지금 보는 사진이 2층 발판이다. 여기를 밟고 올라서서 3층으로 올라가 통로를 통해서 나갈 수 있다. 


3층 발판▲ 3층 발판과 통로


3층 발판도 마찬가지로 되어 있는데 가끔 달고온 모래나 펠렛들을 사이사이로 떨어내어서 다시 화장실에 떨어지게 하는 기능도 있는것 같다.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통로도 세련되게 3개의 타원형으로 숭숭 뚫려있어서 답답하지 않다.


화장실 입구▲ 각 모서리 모양이 달라서 더이쁨


화장실 입구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2층에 화장실이 있는 것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그런 번거로움과 비슷할거 같은데 고양이들은 그냥 잘 다닌다. 말이 안통해서 모르겠지만 그런 불만은 보이지 않는다. 저정도 입구면 뚱묘(거묘)라도 잘 통과하고 다닐듯 싶다. 입구 밑받침대는 구매자가 직접 조립해야되는데 십자드라이브만 있으면 쉽게 부착할 수 있다.


해먹과 화장실▲ 브라운의 비애


그리고 우리집엔 캣타워가 없다. 대신 원목 화장실을 디뎌 해먹으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햇볕이 드는 날이면 항상 저기 누워있다. 좀 넓게 눕고 싶으면 아래 사진처럼 화장실 위에서 쉰다.


쉬는중▲ 깔려버린 곰.. 그리고 털받이


타올을 깔아 놓았는데 참고로 봄철 털갈이 시즌이라 본의 아니게 저 수건은 털받이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나름 집안에 들어오는 털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기도 하다)


사용중▲ 맛..동산... 나...나온닷...


잘쓰는지 안쓰는지 지켜본 결과. 아무 거리낌없이 화장실을 이용한다. 오히려 응가도 더 건강하게 나오는듯 야무지게 나오는거 같다. 다만 공기가 퍼지지 않기 때문에 응가를 치울때면 나무냄새와 응가냄새를 같이 맡아야하는게 고통스럽긴한데 모래가 나뒹구는거보다는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이다. 모래를 사용하든 펠렛을 사용하든 원목화장실을 구매한 뒤로 99%정도 사막화 방지가 되었다. 이제 구석에 박혀있는 펠렛을 주으러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긴하다. (단 화장실 내부에는 막 튀기 때문에 가끔 내부 청소는 해줘야 되는걸 명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