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고양이 그리고 출퇴근 하는 직장인 집사의 하루

2016. 2. 10. 23:26NEKO/고양님 일상


지난 3년간 혼자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일상중 하나는 

아침 일찍 기상해서 회사로 출근할때와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고

노곤한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을때다.


고양이 실루엣


어떻게 보면 낮 내내 돌봐 줄 사람도 없어 

내가 이기적이기기도 하면서도 마음이 좋질않다. 
하지만 늘 출근할때와 퇴근할때의 고양이는 


고마울 정도로 한결같다.


흔들의자에서 밤새 주무시다가 나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고서는 자고 있는 나를 

꼭 알람 1시간전에 깨운다. 


그리고 꼭 소리를 낸다. 


고양이 잠깐 쉬는중


물건을 떨군다던지 물을 먹는다던지, 화장실 가고 싶다고 문을 열어 달라던지 


(나는 잠귀가 밝기 때문에 고양이 물먹는 소리에도 잠을 깨곤 한다)


겨울이라 베란다에 물을 나두면 차가워지기 떄문에 

고양이가 물을 잘 못먹는다. 

밖에 나둔 물을 안먹고 화장실 고인 물을 먹는 걸보고

식겁한 뒤로는 물그릇을 바로 방으로 옮겼다.



고양이 꼬리 흔들기


그리고 다시 알람이 울릴때 까지 나는 다시 자다 일어난다.

우리집 고양이는 3살이 좀 넘었는데 아직까지 호기심이 왕성하다.


그래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 내 눈에서 벗어날때가 없다.


꼭 집사 근처에서 '무언가'의 냄새를 맡고 있거나 뭐하는지 

바라보고 있는데 그러다 나랑 눈이 마주치게 되면 

나는 견딜 수 가 없다.


너무 귀엽기때문에 옷입는걸 30초정도 미루고서라도 가서

만져버리고 만다


'아차'


출근 생각이 다시 번뜩하고 옷을 마저 다입고 나갈때쯤이면 

현관문 앞을 딱 지키고 있다.


현관문을 지키는 냥이


겨울이라 그런지 그 자세마저 나를 무너뜨리고 마는데

앞다리를 공손히 모아서 꼬리를 살짝 얹고 일명

앞발 꼬리목도리 자세를 취하고 있다.


누가본들 이 모습앞에서 심장사를 안당하겠는가


고양이 실루엣 2


하지만 나는 출근을 해야한다. 

또 다시 만지게 되면 역까지 조금은 뛰어가야할지도 모른다. 


마음 속으로 만지지 않기 위한 합리화를 충분히 하고 

겨우 고양이를 현관문에서 떨어뜨려놓는다


이렇게 내 고양이와  고군분투 집사의 출근은 시작된다..


공간 맞춤형 고양이


~ 퇴근한 집사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냥이 영상 ~


퇴근하고 집에 왔을때 우리집 고양님은 항상 목덜미를 

아낌없이 내주십니다. 만져달라는 뜻이죠.